나의 주식

주식이라는 말은 보통 두 가지 의미로 쓰입니다. 한자로 쓰지 않는 이상 한글은 헷갈릴 때가 많은 듯 합니다. 저의 주식은 세 가지입니다.

하나는 금융권의 말로 주식거래에 해당합니다. 이건 나중에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너무 길어서요^^

두번째는 주로 하는 것입니다. 이건 전편에서 말했군요.

마지막으로, 입에 들어 가는 주식이 남았군요. 저의 주식은 쌀입니다. 흔히들 도시락이나 중국집 음식 혹은 라면 등을 떠 올리시는데, 드셔보시면 압니다. 한 때 저도 농심의 X라면을 1년가까이 먹었었는데, 결국은 질렸습니다. 그 뒤로는 라면을 잘 먹지는 않습니다만, 비가 오는 날이면 먹곤 합니다.

밥을 해먹을 정도면 부지런하다 생각하는 분들 많으십니다. 그런데 그것도 하다보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밥을 할 때에 거의 이틀 내내 먹을 분량을 짓습니다. 어차피 활동량이 적어 많이 먹지도 않을 뿐더러, 귀차니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할 것을 알기에 딱 먹을 만큼만 만듭니다.

믿으실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집은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전혀요..;; 비결른 조금 뒤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반찬은 정해진 반찬통에 넣고, 밥은 분량의 밥으로 구분하여 진공팩에 담습니다. 진공팩은 어차피 재활용이므로, 쓰레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냉장고에 넣고 배고플 때에 진공팩에서 꺼내어 분무기로 물을 살짝 뿌린다음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맛있는 밥이 완성됩니다.

밥 먹을 때에 반찬의 최대 가지 수는 세개를 넘지 않도록 노력중입니다. 그 이상의 반찬 가지 수가 나오면 어김 없이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한 번에 먹을 양 만큼만 만들거나 덜어 냅니다. 그래도 밥에, 국에, 반찬 세 개면 다섯 가지입니다.

반찬은 되도록 몸에 좋고, 오래 저장할 수 있는 것들로 엄선합니다. 그렇다고 신선도가 떨어지면 못먹는 계란이나 채소 등을 안먹는 건 아닙니다. 최대한 적게 구입하죠. 그렇게 구입한 재료들은 당장 먹을 것과 저장방식으로 먹을 것, 일주일 이내에 먹을 것으로 분류하여 유통기한을 생각하여 먹어치웁니다.

아.. 디저트를 먹어야겠군요.. 잠시 뒤에 다시 쓰겠습니다.

당신도 히키코모리입니까?

당신도 히키코모리입니까?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 引きこもり, ひきこもり, Social withdrawal)란 방이나 집 등의 특정 공간에서 나가지 못하거나 나가지 않는 사람과 그러한 현상 모두를 일컫는 말로, 한국어로 표현하자면 폐쇄은둔족이라고도 합니다.

제가 저 자신을 히키코모리라 생각하게 된 계기는 군 제대 이후 몇 년 간의 직장 생활 이후로 제대로 된 외출 한 번 하지 않고 생활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바로 한국형 히키코모리인 것 같습니다. 아직 비교적 나이가 젊은 지라 아직까지는 걱정이 되지는 않으나 앞으로 2~3년 안에는 결정을 봐야 할텐데 말입니다. 뭐 아직까지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의 생활은 매일의 일과표 없이도 잘 굴러 갑니다. 아침에 일어 나면 담배 한 대 물고 배달 온 우유를 냉장고에 넣고 화장실로 들어 갑니다. 다이어트 좀 하고, 간단하게 씻고, 아침을 먹습니다. 남들과 같이 일어나고 생활하지만 외출을 하지는 않습니다. 출근도 없으며, 퇴근도 없습니다. 그냥 생활만 합니다. 가끔 답답할 때에는 잠을 자거나, 혼자 안주를 차려 놓고 술을 한 잔 합니다.

상상이 가시려는 지 모르겠지만, 한국이라는 나라는 인터넷이 너무 극도로 발전하여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 그리고 휴대폰이나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거의 모든 일들을 집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겁니다.

쇼핑, 뉴스, 영화, 음악감상, 각종 강좌 등을 인터넷을 이용해서 해결합니다. 신문이나 TV는 자연스레 멀리하게 되고, 독서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나더군요. 저도 모르는 사이 집에 책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가장 손쉽게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신문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보니 신문 갖다 버리기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신문을 뭉탱이로 모아놨다가 관리실 아저씨께 맡기곤 했는데, 정치권 내용도 지겹고, 나중엔 그마저도 귀찮아 끊어 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인터넷에서 온라인 주문으로 그동안 읽고 싶었던(스크랩이나 읽어 봐야겠다는 책을 표로 정리해뒀었습니다)각종 잡지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성공/처세술 등을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솔직히 잡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선전이 너무 많고, 그것으로 인해 잡지의 무게가 장난이 아닐 뿐더러 크기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잡지는 6개월도 못 가서 정리했습니다.

저만 그런지는 몰라도 그러다보니 한 가지 분야를 읽게 되면 그 분야에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특정 분야를 파게 되는 게 정석인지는 몰라도, 뭔가 집중을 하며, 그것으로 인하여 시간흘러가는 줄 모르고 그것에 매달려 있는 제 자신이 대견해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그러다가 책이 방의 한 쪽 벽면을 차지할 즈음 슬슬 인터넷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책을 정리해서 갖다 버릴 생각도 해봤지만 무게도 만만치 않고, 하루 왠종일 해야할 것 같아서 쌓아둔게 너무 많아 얼마 전 나름대로 정리를 했습니다. 침대 다리를 뜯어 내고, 책을 발판 삼아 놓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저기 탑이 꽤 됩니다. 참고로 제 침대는 높이가 좀 높습니다.

이지경까지 오니 늘어가는 독서량과 비례하여 인터넷 서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읽은 내용이 맞는지,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누가 썼고, 누구의 주장이며, 누가 반대 주장을 했는지, 여론은 어느 쪽을 보는 지 등등 자신만의 지도 비스므레한 걸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다 만들어 놓으면 잘 정리해서 한 쪽 구석에 쳐박아 둔다는 겁니다. ㅡㅡ; 뭐.. 버릇입니다만, 언젠간 활용할 날이 오겠지 하는 생각에 정리해두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어디에 있는지, 왜 그걸 작성했는지 조차 까먹는 경우가 종종생기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엑셀을 공부해서 목록을 장부로 정리를 해놓고, 그 순서대로 벽면을 기준으로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언젠가는 쓸 날이 분명 오겠죠?

너무 길게 썼나 봅니다. 다음 글은 2부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히키코모리(ひきこもり)공간을 만들다!

요근래 본영화 중 도쿄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거기에 히키코모리라는 소재가 나오는데, 제 삶이 어찌 보면 히키코모리가 아닌 가 싶어 만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식 히키코모리의 사연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